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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있는 도서들을 소개하고 책에 관련된 감상문이나 독후감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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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28. 16:09 국내베스트셀러
트렌드 코리아 2019 - 10점
김난도 외 지음/미래의창

 

빠르게 세포화하는 ‘1인 1마켓’의 시대
이제 마케팅하지 말고 ‘컨셉팅’하라.


김난도 교수는 2019년의 소비 흐름을 “원자화·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이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컨셉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1인 마켓(세포마켓)’으로 빠르게 세포분열이 진행되고 있는 시장에서 개인과 기업 모두 살아남기 위해서는 ‘컨셉력’을 갖춰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흐름은 밀레니얼 세대가 만들어가는 신(新) 가족풍속도인 ‘밀레니얼 가족’의 등장이다. 밥 잘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밥 잘 사주는 예쁜 엄마가 지금 시장을 바꾸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무시하고 자기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사는 ‘나나랜드’ 소비자들의 당당함이 주목받는 한편으로, 감정 표현마저 ‘감정 대리인’에게 외주를 맡기는 약한 마음근육의 소유자들이 늘어나는 현상도 포착된다. 과거의 새로움에 눈뜬 ‘뉴트로’족은 카멜레온처럼 무한 변화하는 공간인 ‘카멜레존’을 찾아가고, 인공지능의 시대를 넘어 ‘데이터지능’의 시대가 오면서 이른바 데이터에게 결정을 맡기는 데시젼 포인트(dacision point)가 중요해진다. 마지막으로, 갑질 근절과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너 소비’와 ‘필(必)환경’이 중요한 키워드로 꼽혔다. 이 둘은 모두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일과 삶의 균형점을 찾는 ‘워라밸’에 이어 근로자와 소비자 매너와의 균형점을 도모하는 ‘워커밸(worker-customer balance)’이 또 하나의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

2019, 모두에게 돼지꿈을!

2019년은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다. 돼지는 예로부터 행운과 재복을 상징하는 동물이어서 그런지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뭔가 기대를 걸게 되는 한 해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한 집단이 공유하는 ‘마음의 버릇’은 소비에 큰 역할을 한다. 서로서로 좋은 해라고 덕담을 나누고, 결혼을 서둘러 하고, 돼지해에 맞춰 아이를 낳고, 이사를 하고 사업을 일으키면 결과적으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황금돼지의 기운이 ‘자기실현적 예언’의 효과를 거두기는 마음에서 2019년의 키워드 두운을 ‘돼지꿈’인 PIGGY DREAM으로 맞췄다. 표지색 또한 아기돼지의 분홍빛 살색을 떠올리게 하는 ‘피치핑크’로 골라 전반적으로 독자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자 했다. 2019년을 이끌어갈 10개 키워드의 내용을 살펴본다.

PIGGY DREAM

Play the Concept 컨셉을 연출하라
‘#한강갬성’을 아는가? 이를 보고 ‘감성’의 오자라고 생각한다면 트렌드 무지의 소치다. ‘갬성’은 오늘날 자기 연출에 푹 빠진 소비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단어다. 2019년의 첫 번째 트렌드 키워드가 그냥 ‘컨셉’이 아니라 ‘컨셉의 연출’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재미있거나 희귀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갬성’ 터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컨셉이 될 수 있다. 이미지에 열광하고 변화무쌍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기능이 아니라 컨셉을 소비한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컨셉이 우선인, ‘기승전­컨셉’의 시대. 마케팅은 컨셉팅으로 진화한다.

Invite to the ‘Cell Market’ 세포마켓
1인 미디어의 등장은 한마디로 미디어 판을 뒤집었다. 이번에는 유통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 SNS를 기반으로 한 개별 크리에이터들은 이제 1인 미디어에서 ‘1인 마켓’으로 발전한다. 누구나 온라인에서 가게를 열고 물건과 서비스를 팔 수 있는 시대다. 거대 플랫폼과 각종 비대면 결제 서비스의 발달은 이의 기폭제가 되면서 이른바 ‘셀슈머(sellsumer 혹은 cellsumer)’의 등장을 촉진한다. 지금 유통의 새로운 판이 짜이고 있다.

Going New-tro 요즘옛날, 뉴트로
사람들이 <응답하라> 시리즈에 열광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니다. 1020 세대에게 과거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움’이다. 새로운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소비자들은 익선동 골목길을 찾고 이미 자취를 감춘 LP판을 꺼내 들며 추억의 전자오락실 게임에 열중한다. ‘레트로’가 과거의 재현이라면 새로운 과거, ‘뉴트로’는 과거의 새로운 해석이다. 브랜드 헤리티지와 아카이빙(archiving)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Green Survival 필환경
당신이 4년 동안 버린 쓰레기의 양은 얼마나 될까? 미국의 한 환경운동가는 그것을 1리터도 안 되는 작은 병에 담았다. 이제 목표는 아예 쓰레기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할까?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가능해야 하는 것이 ‘필환경’이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에 들어가는 환경 부담을 제로로 만드는 것. 이는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지구의 전 생명체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즐겁고 유쾌한 ‘필환경’의 실천 현장을 찾아가본다.

You Are My Proxy Emotion. 감정대리인 내 감정을 부탁해
아기를 키우고, 연애를 하고, 반려견을 입양하고,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바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즐거운 것만 보고 좋은 감정만 느끼려고 한다. 직접 말하는 것이 불편해 내 감정을 대신하는 이모티콘을 날린다. 대신 화내주고, 대신 욕해주고, 대신 슬퍼해주는 서비스의 등장. 이른바 ‘감정의 외주화’다. ‘감정의 맥도날드화’는 지금 무슨 현상을 낳고 있는가?

Data Intelligence 데이터지능
오늘 뭐 입을까? 내일 데이트 어디로 갈까? 점심은 뭘로 하지? 어디 입맛에 맞는 커피 없을까? 이에 대한 답은 이제 ‘데이터’가 알려준다. 인공지능을 넘어 데이터지능의 시대로 오면서 데이터는 정보로, 정보는 지식으로, 지식은 지혜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된다. 데이터에 의한 결정, 데시젼 포인트가 가까워오고 있다. 이제 데이터가 말하게 하라.

Rebirth of Place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은행과 카페, 호텔과 도서관, 자동차 전시장과 레스토랑, 공간의 협업이 즐거움을 준다. 주변환경에 따라 피부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공간의 화려한 변신이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카멜레존’으로 이름 붙일 수 있는 명소들이 속속 생겨나는 중이다. 쇼핑몰은 물론이고 전시장과 공연장,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에 밀리는 오프라인에게 카멜레존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될 것이다.

Emerging ‘Millennial Family’ 밀레니얼 가족
‘3신가전’을 아는가? 밀레니얼 가족의 밥 잘 사주는 엄마에게 꼭 필요한,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 그리고 빨래건조기를 말한다. 이제 집안일은 이들에게 맡기고 엄마들은 자신을 가꾸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 햇반을 비롯한 가정간편식의 주 구매층도 1인 가구에서 다인 가구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가족은 소중한 존재다. 가정이 중요한 것도 안다. 하지만 먼저 ‘내’가 있고 그리고 ‘가족’이 있다. 이들에게 집은 ‘적정 행복’의 장소일 뿐이다. 21세기형 밀레니얼 가족의 탄생과 이들이 그리는 새로운 소비 지형으로 들어가 본다.

As Being Myself 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
라라랜드가 꿈꾸는 이들의 도시라면 ‘나나랜드’는 궁극의 자기애로 무장한 사람들의 땅이다. 나나랜더에게 타인의 시선은 중요치 않다. 오로지 나의 기준이 모든 것의 중심이다. 탈 규범화에 익숙한 이들은 기존 세대가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관에 반기를 든다. 넉넉한 체형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최고의 모델로 등극하고 40대 여성이 아이돌 팬으로 ‘입덕’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곳, 바로 나나랜드다.

Manner Maketh the Consumer. 매너소비자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이 연간 8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소비자의 악의적인 갑질에 고통 받는 근로자들도 너무 많다. 유교적 전통에 기반한 뿌리 깊은 위계질서 문화가 갑질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문화 타령만 할 것인가? 사회적 제도와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워라밸에 이어 근로자와 소비자 사이의 매너 균형을 도모하는 ‘워커밸(worker-customer-balance)’의 지향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신세대 직원들의 이직을 더 이상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18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가나다 순)
가정식 대체상품 •1인 가구 증가와 워라밸 세대의 가치관
•최소의 노력으로 근사한 식사를 누리고 싶은 심리
관찰예능 •출연진과의 자연스러운 공감대 형성
•감정의 대리만족
굿즈 •한정판 굿즈로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
•주관적 만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
•브랜드 각인을 위한 기업들의 전략
근거리 단기여행 •워라밸 세대와 주 52시간 근무제
•소확행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저비용 항공사 시장의 성장
방탄소년단 •스토리텔링으로 완성도를 높인 무대와 음악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담은 가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수평적인 소통
배틀로얄 게임 •과금 없이 게임력으로 승부하는 공정한 경쟁 시스템
•경쟁 지향적 현실의 간접 체험
•보기만 해도 재미있는 게임
AI 스피커 •개인별로 최적화된 정보에 대한 니즈
•기업들의 플랫폼 경쟁
키오스크 •대면 접촉에 피로를 느끼는 현대사회
•비용 절감을 위한 효율적인 대안
펫 관련 용품 및 서비스 •대안관계
•1인 가구·딩크족·노인 가구 등 새로운 가족 형태의 확산
홈뷰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집이 놀이터가 되는 케렌시아 트렌드
posted by colby
2018. 12. 27. 08:51 국내베스트셀러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7 - 10점
트롤 글.그림, 김정화 옮김/아이세움

 

얼굴로 “뿡!”, 방귀를 “뿡!”
입으로 뀌는 ‘방귀’로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이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왔습니다!


해 질 무렵, 엉덩이 탐정 사무소의 문을 두드린 코알라 양!
비장한 표정을 한 ‘코알라 양’에게서 나온 말은……
“귀신 잡으러 같이 가 주세요!”
평화로운 마을, 언덕 끝에 자리한
텅 빈 ‘전망 여관’에 눈알 귀신이 나타났다!
이 오싹한 눈알 귀신의 정체는 과연……?

이번 사건도 IQ 1,104의 엉덩이 탐정이 척척 해결합니다!
다들, 코 막을 준비하세요!

전국이 들썩들썩! 서점을 강타한
냄새 나는 마성의 매력남,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출간 즉시 입소문을 타고 어린이와 어른 독자들의 대호평을 받으며 무섭게 서점을 강타한 마성의 시리즈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2018년 12월, 아이큐 1,104의 천재 엉덩이 탐정이 평화로운 마을의 언덕 끝에 자리한 텅 빈 ‘전망 여관’에 눈알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꼬마 숙녀 의뢰인과 함께 귀신을 잡으러 떠나는 으스스한 새 이야기를 들고 어린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면,
텅 빈 전망 여관 5층에 새까만 눈알 귀신이 나타난다!
어린 꼬마 숙녀, 코알라 양의 의뢰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정의의 신사, 우리의 엉덩이 탐정!
엉덩이 탐정을 따라 미로를 지나고
숨은 그림을 찾다 보면 추리력과 사고력이 쑥쑥!
엉덩이 탐정과 함께하면 추리가 쉽다!


엉덩이를 꼭 닮은 얼굴 모양, 범인을 찾으면 진지한 얼굴로 유감없이 쏘아 대는 “뿌우우웅” 왕 방귀, 좋아하는 음식은 고구마 파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흠흠, 냄새가 나는군!” 등 엉덩이 탐정은 지금까지 그 어떤 어린이책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기상천외한 개성이 돋보이는 특별한 탐정이다. 어른스러운 말투와 뛰어난 추리력을 가진, 빈틈이란 없어 보이는 천재 탐정이 입에서 지독한 방귀를 뀌어 범인을 잡는다는 설정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하여 책 속 추리 과정에 몰입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이번 신간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7. 기이한 전망 여관 사건》 역시 초등 저?중학년 수준에 딱 맞는 추리 난이도를 설정하여,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1, 2, 3, 4, 5, 6》를 읽고 추리의 기본을 잘 다진 어린이 독자들이 자신의 추리력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기발한 사건들을 다뤘다.
이번 신간에서 엉덩이 탐정은 코알라 양의 의뢰를 받아 찾아가게 된 전망 여관에서 개인 소장 아이템인 ‘줄 넥타이 손전등’을 선보이며 어둠 속에서 단 하나의 단서도 놓치지 않으려는 날카로운 관찰력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추리 과정에서는 ‘현장 물건의 상태를 관찰하여 사건 시각 파악하기’ ‘현장 밖 주변까지 꼼꼼히 관찰하여 또 다른 입구 찾기’ ‘안과 밖 다른 점 찾기’ ‘지도를 보고 실제 길과 다른 부분 찾기’ ‘숨어 있는 공간 찾기’ ‘앞으로 일어날 일 유추하기’ 등 다양하고 화려한 추리를 선보이며 관찰력 뿐 아니라 사고력, 통찰력까지 두루 갖춰야 하는 뛰어난 탐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한 이번 신작 역시 ‘숨은 엉덩이 개수 찾기’ ‘미로 찾기’ 같은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책 속 활동들이 풍부해, 많은 글밥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도 88쪽이나 되는 추리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 있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이 독자들은 꼬마 숙녀 의뢰인의 이야기도 허투루 듣지 않는 정의로운 신사,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이 눈알 귀신의 정체를 캐내려는 오싹오싹한 이야기를 통해, 사건 현장에서 발각된 용의자의 말 중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찾아내는 ‘오류 분석 활동’과 작은 단서들을 종합해 귀신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유추 활동’, 그림 지도와 사건 현장을 비교 분석해 서로 다른 점을 찾아내는 ‘비교 분석’ 과 ‘관찰 활동’, 용의자의 도주 경로를 미리 예상해 보고 차단하여 검거하는 ‘함정 수사’ 기법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흥미 있는 주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학습 태도를 기르는 현재의 통합 교과 교육 목표와도 크게 부합한다.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7. 기이한 전망 여관 사건》은 어린이 독자들의 추리력은 물론, 사고력 향상과 긍정적인 학습 태도까지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멋진 책이다.

일본의 인기 작가 ‘트롤’의 손끝에서 탄생한
동화 글과 올컬러 삽화, 만화 구성이
아기자기한 캐릭터들과 만나 훌륭하게 어우러진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시리즈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시리즈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 권의 책 속에 동화 글과 올컬러 삽화뿐만 아니라 만화 구성까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는 데 있다.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시리즈는 엉덩이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전반적인 과정은 동화 글로 서술하고, 책 내용의 이해를 돕는 올컬러 삽화를 전 페이지에 수록했다. 거기에 엉덩이 탐정이나 조수 브라운 등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개성 있는 인물들의 성격을 보여 주는 만화 구성까지 군데군데 넣어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그림책은 너무 쉽고 아직 그림보다 글이 더 많은 동화책은 읽기 힘든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했다. 이렇게 책 한 권을 완독한 어린이 독자들은 사건을 해결했다는 쾌감과 더불어 완독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본문 구성은 이 책의 작가 ‘트롤’의 손끝에서 탄생한 멋진 등장인물들과 만나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엉덩이 탐정과 그의 조수 강아지 브라운, 이번 일곱 번째 책에서 처음으로 전면에 등장한 용감한 꼬마 숙녀, ‘코알라 양’, 검은 형태를 띤 오싹한 눈알 귀신, 도둑 맞은 물건을 되찾아 주었는데도 도통 받으려고 하지 않은 수상쩍은 집 주인 ‘햄스타’까지,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으스스한 배경 장소가 어우러지면서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7. 기이한 전망 여관 사건》을 더욱 다채롭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아까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있었다고 하셨지요?
흠흠, 그럼 한 가지 묻겠습니다…….
남자 분께서는 흐린 날에도 별이 보이십니까?”

[첫 번째 사건: 기이한 전망 여관 사건]

아이큐 1,104의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어느 날, 문을 닫으려는 엉덩이 탐정 사무소로 꼬마 숙녀 코알라 양이 찾아온다. 엉덩이 탐정이 말을 걸기도 전에 코알라 양은 다짜고짜 귀신을 잡으러 같이 가 달라는 말을 꺼내면서, 텅 빈 ‘전망 여관’에 오싹한 눈알 귀신이 나타나 친구들이 잔뜩 겁을 먹어 마을 공원에 놀러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귀신을 물리치고 공원을 되찾고 싶다는 코알라 양을 따라 눈알 귀신을 찾으러 전망 여관으로 가게 된 엉덩이 탐정과 브라운! 사방이 완전히 어둠으로 둘러싸이자, 텅 비어 있는 전망 여관은 더욱 으스스해 보이는데……. 과연 엉덩이 탐정은 전망 여관에 나타나는 오싹한 눈알 귀신을 물리치고 마을 공원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두 번째 사건: 주인을 알 수 없는 장물]
전망 여관에 귀신 소동이 일어나고 나서 며칠 뒤, 견공 경찰서 말티즈 서장의 전화를 받고 경찰서로 달려간 엉덩이 탐정과 브라운. 빈집 털이범에게서 돌려받은 시계의 원래 주인을 찾을 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티즈 서장의 말에, 엉덩이 탐정은 자신이 시계의 진짜 주인을 찾아보겠다고 한다. 시계 주인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굴뚝 구멍이 ’별 모양‘인 집! 엉덩이 탐정은 브라운과 함께 눈알 귀신이 나타났던 곳인 전망 여관 2층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망원경을 이용해 굴뚝 구멍이 별 모양인 집을 찾아낸 둘은 곧바로 그 집에 찾아가 보지만, 이상하게도 집 주인은 엉덩이 탐정과 브라운이 내미는 시계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더니 서둘러 커튼을 닫아 버리고 마는데……. 과연 엉덩이 탐정은 시계의 진짜 주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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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26. 11:42 해외베스트셀러
퀸 : 불멸의 록그룹 퀸의 40주년 공식 컬렉션 - 10점
해리 도허티 지음, 박혜원 옮김/미르북컴퍼니

 

30가지가 넘는 기념비적 소장품들(공연티켓, 포스터, 신문기사, 자필 가사 메모 등)부터
공개된 적 없는 희귀 소장본 사진, 멤버 전원의 1977년 육성 인터뷰 CD까지

브라이언 메이(기타리스트)와 로저 테일러(드러머)의 감수 아래
불멸의 록그룹 퀸의 역사를 통째로 쓸어담은 ‘전 세계 유일한 퀸 공식 자료집’


까다로운 제작 공정 때문에 절판된 <퀸 40주년 컬렉션>이 한국어판으로 재탄생되다!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 사후에도, 아니, 오히려 가면 갈수록 대체불가한 불멸의 록그룹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퀸’의 모든 것이 담긴 기념비적 자료집이다. 라이브 공연이 더 이상 불가능한 록그룹인데도 남겨진 공연 영상만으로 전 세계 청년들을 매료시키며 엄청난 팬덤을 늘려가고 있는, 전설을 계속 써가고 있는 ‘퀸’. 이에 멤버들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최대한 퀸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노력의 결과물이 <퀸 40주년 컬렉션>이다. 15장의 공식앨범에 실황앨범, 멤버 개개인의 인터뷰와 그룹의 뒷이야기까지 꼼꼼하게 기록했음은 물론이고, 모든 희귀 소장 자료들(초창기 공연티켓이나 포스터부터 멤버 자신들의 자필 가사 메모, 투어 일정을 끄적인 지도, 신문기사, 공개된 적 없는 사진 등등)을 그 모습 그대로 재현해서 담고, 글 한줄 한줄까지 정성스럽게 감수한 놀라운 책이다.
때문에 까다로운 제작 공정 때문에 더 이상 판매되지 않고 중고도서로만 거래되는 포토 자료집인데(현재는 제작을 간소화한 다른 버전의 책으로만 판매 중이다), 한국에서 초판 발매 당시의 형태 그대로 재현해서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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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23. 21:44 국내베스트셀러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인절미예요 - 10점
절미 언니 지음/위즈덤하우스

도랑에서 구조돼 과수원집 막내딸이 되기까지
인절미의 견생역전 이야기


‘짱절미’라고도 알려진 인절미는 지난여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다.
사과밭 도랑에 빠져 떠내려 온 강아지를 ‘절미 언니’의 아버지가 구조했는데, 강아지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던 절미 언니는 관련 커뮤니티에 이에 대한 도움을 구한다. 도움을 구하며 올린 사진 속 강아지는, 노란 콩고물이 묻은 인절미처럼 생겼다고 하여 자연스럽게 ‘인절미’라 불리게 됐고, 절미 언니는 커뮤니티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인절미를 동생으로 삼기로 결심한다.
그 후 절미 언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절미의 근황을 전했는데 귀여운 외모, 찰떡같은 이름, 안타까운 구조 사연으로 인해 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금은 팔로워가 100만 명에 이른다.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인절미예요》는 인절미가 구조됐을 때부터 첫 겨울을 맞은 지금까지의 순간을 글과 사진으로 담은 책이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인절미의 미공개 사진과 인절미가 과수원집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
우리에게 동화처럼 와준 인절미와 절미 언니의 이야기를 읽으며 웃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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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강아지 정말 키우고 싶어요. 저 개인적으로 요런 강아지들이 제 취향.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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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9. 10:24 해외베스트셀러
104층 나무 집 - 10점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시공주니어

 

베스트셀러 <나무 집> 시리즈, 마침내 100층 돌파!!!
그 끝은 어디인가?
끝없는 ‘나무 집’의 재미!


★ 영국, 미국, 호주, 중국,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일본, 한국,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스페인, 스웨덴, 터키, 브라질, 베트남, 타이완 등 30여 개국 출간!

★ 2015 호주출판업상(ABIA) 올해의 책 수상

★ 3년 연속 호주출판업상(ABIA) 올해의 어린이책 수상

★ ‘세계 기네스북(나무 복장 하고 모이기)’에 영감을 준 바로 그 책!

★ 호주 ‘책을 읽자!’ 선정 내려놓을 수 없는 책 50

★ 영국 세인스버리 어린이책 상 수상

★ 플라망 어권 어린이들이 뽑은 도서 상 ★ 2017 인디북어워즈 최종 후보

★ 환경정의 선정 올해의 환경책 수상 ★ 아침독서운동 추천 도서

★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도서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10번 읽고 또 읽어도 재밌다고 하네요.
대여해서 봤다가, 결국 <나무 집> 시리즈를 다 샀어요.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차고 넘치는 책!
우리 아이가 늘 끼고 사는 책이에요.
별점 5점으로는 부족해요! 강추합니다! _독자 서평 중에서

말장난 연필 2000™이 꼭 필요해!

늘 촉박한 원고 마감 시간 때문에 나무 집에서 놀 새가 없는 앤디와 테리.

게다가 너무 심한 치통 때문에 앤디는 글마저 쓸 수 없다!

큰코 사장님에게 제때 원고를 건네려면 말장난 연필 2000™이 꼭 필요한데. 앤디와 테리는 말장난 연필 2000™을 살 수 있을까?

[작품 내용]

‘104층 나무 집’에는 돈 찍어 내는 기계, 끝없는 계단, 트림 은행 들이 새로 생긴다. 그리고 이번에도 앤디와 테리는 출판사 사장 큰코 씨에게 원고 독촉을 받는다. 하지만 앤디가 끔찍한 치통에 시달리는 통에 전혀 글을 쓰지 못한다. 그때, 비행기에 매달린 현수막에서 웃긴 글을 쓰게 해 주는 ‘말장난 연필 2000™’을 판다는 내용을 보고, 앤디와 테리는 2달러 상점으로 간다. 그런데 이미 다 팔리고 없다. 다행히 200만 달러 상점에 딱 하나 남은 상황. 하지만 두 사람이 가진 돈은 2달러뿐이다. 돈 찍어 내는 기계로 돈을 만들려 하지만 테리의 실수로 돈이 아닌 꿀이 나오고, 꿀을 먹으려고 몰려온 곰들을 돌려보내는 대신 겨울잠을 자기 전에 새 책을 읽어 주기로 약속한다. 앤디와 테리는 모자란 돈을 채우기 위해 앤디 이빨을 이빨 요정에게 주려 하지만 벌레잡이새에게 빼앗기고, 앤디와 테리와 질은 엄청 고생을 하고서야 겨우 이빨을 되찾아온다. 우여곡절 끝에 말장난 연필 2000™을 손에 넣은 앤디와 테리. 그런데 이번에는 연필잡이새에게 빼앗기고 만다. 하지만 앤디의 아픈 이빨이 빠진 순간부터 말장난 연필 2000™은 필요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열심히 쓰고 그려 원고를 완성한다. 벌레잡이새의 도움으로 제때 큰코 씨에게 원고도 건네고, 큰코 씨가 새 책을 초고속으로 만들어 준 덕분에 약속대로 곰들에게 《104층 나무 집》을 읽어 주며 다 같이 깊은 겨울잠에 빠진다. 그리고 늘 그렇듯 잠에서 깨면 나무 집을 13층 더 올려 짓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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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7. 08:39 국내베스트셀러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10점
나태주 지음/지혜

 

독자들과 함께 만든 시집

이 시집은 나의 시 가운데에서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은 책입니다. 그러니까 나의 책이긴 하되 독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만든 책이라 하겠습니다.
나는 한 사람 시인의 대표작을 시인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독자의 힘은 크고 막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나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
독자들이 고른 시들만 모은 책이니 독자들이 보다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불어 가져 봅니다. 말기의 이 행성인 지구에서 또다시 종이를 없애며 책을 내는 행위가 나무들한테 햇빛한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잠시 다 같이의 안녕을 빕니다.

2015년 초여름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나태주 - 풀꽃1, 풀꽃2, 풀꽃3
Writings / Jeng's 2015/05/24 21:15 http://blog.naver.com/dud5243_/220369126682

나태주/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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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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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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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는 어린아이가 말하는 것 같다. 순수하고 꾸밈없다. 정말 풀꽃을 오래 들여다본 사람인 것이 느껴진다. 그저 그런 것에, 평범한 것에 아름다움을 부여한다.
나태주 시인 덕분에 세상이 싱그러워지는 느낌이다. 별 볼일 없는 길목에 피어난 풀꽃이라 할지라도 그의 시로 인해 예쁘고 사랑스러워진다.
오래 들여다보면 특별할 것 없고, 잘난 것 없는 나도 예쁘고 사랑스러워진다.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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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0. 20:28 국내베스트셀러
고마워, 우리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 - 10점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지음/스톤 뮤직

 

다신 없을 찬란했던 지난 시간의 기억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워너원의 빛났던 순간들


최근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마지막 음반 활동 중인 워너원이 팬들을 위한 포토 에세이를 발간했다. ?워너원 포토 에세이 ‘고마워, 우리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은 지난 4월 출간된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 이어서 시즌 2 포토 에세이로 출간되며, 2018년 1년간의 활동들을 사진과 이야기로 엮었다.

특히 이번 포토 에세이는 VOL.1과 VOL.2 두 권으로 구성돼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다채로운 워너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VOL.1에는 두 번째 미니앨범 ‘0+1=1 (I PROMISE YOU)’과 세 번째 미니앨범 ‘1÷χ=1 (UNDIVIDED)’의 앨범 재킷 촬영 현장과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등 워너원의 앨범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고, VOL.2에는 올 한 해 성황리에 마친 워너원 월드투어 ‘ONE : THE WORLD’ 콘서트의 백스테이지 및 라이브 무대 모습을 실어 함께 하지 못했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또한 이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인 ‘1¹¹=1 (POWER OF DESTINY)’의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역시 엿볼 수 있다.

미공개 비하인드 총 700여 컷의 초호화 화보집과
멤버별 스페셜 인터뷰,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랫말


이번 포토 에세이는 워너원의 2018년 동안의 활동 모습을 모두 담고 있는 만큼 더욱 알차게 준비됐다. 총 620여 페이지에 달하는 화보집은 워너원의 지난 일 년을 순차적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그들의 음악을 대하는 진지함과 멤버들이 함께 할 때의 편안하고 솔직한 모습 등이 담겨있다. 특별히 별책 부록으로 구성된 ‘메모리북’은 포토 앨범과 함께 워너블에게 전하는 워너원의 마지막 친필 메시지가 담겨 있다.

화보집뿐만 아니라 VOL.1과 VOL.2 각 권에 모두 담긴 스페셜 인터뷰 ‘MEMORY OF 11’에서는 멤버별 개개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지난 활동에 대한 생각과 고민, 꿈과 열정에 관한 진심. 이것은 그동안 함께 성장한 워너원과 워너블에게 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아련한 노랫말이 화보 사진 곳곳에 함께 구성돼 워너원을 영원히 추억하고 싶을 분들께 더욱 진하게 와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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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6. 08:56 해외베스트셀러
아가씨와 밤 - 10점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밝은세상

 

매혹적인 스릴러로 돌아온 기욤 뮈소를 만난다!
-2018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FR2 방송 드라마 제작 결정!


《아가씨와 밤》은 한국에서 15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무려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등재되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구해줘》를 비롯해 이후 출간한 14권의 소설이 모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할 만큼 기욤 뮈소는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뜨겁게 주목받는 작가이다. 매년 프랑스서점연합회에서 조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에서도 7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기욤 뮈소 열풍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고정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고, 2016년에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프랑스 소설 최초로 한국영화로 만들어져 화제를 낳았다.
2018년 작 《아가씨와 밤》은 프랑스에서 초판 55만 부가 판매되었고, 전 세계 3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FR2 방송에서는 전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을 결정했다.
기욤 뮈소의 초기작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감성을 대변하는 작가라는 평가와 함께 로맨스와 판타지가 중심이 되는 소설을 주로 써왔지만 근래의 작품들은 기존의 장점에 탄탄한 구성, 인간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강렬한 서스펜스가 가미된 스릴러 소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15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기욤 뮈소의 놀라운 성과에 주목하며 그의 작품에 대해 페이지터너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 재미와 작품성을 두루 만족시키는 작가라는 평가와 더불어 ‘기욤 뮈소 현상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기욤 뮈소가 독자들로부터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끊임없이 변신을 모색해온 덕분이다. 기욤 뮈소는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가 복합적으로 가미된 소설을 써오다가 근래 들어 스릴러의 비중을 높였다. 《아가씨와 밤》은 판타지적인 요소는 없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강렬한 서스펜스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설의 주요 배경은 기욤 뮈소가 나고 자란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의 앙티브이다. 지금껏 기욤 뮈소 소설의 주요 배경은 뉴욕이나 파리였다. 이 소설의 화자인 토마의 직업이 작가로 되어 있어 혹시 자전적 소설은 아닌지 오해하기 쉽지만 기욤 뮈소는 소설 말미에 적어놓은 <작가의 말>을 통해 완전 허구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소설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코트다쥐르, 1992년 겨울’과 ‘코트다쥐르, 2017년 봄’이다. 무려 25년의 시차를 두고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등장인물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이다. 1992년 코트다쥐르의 생텍쥐페리고교 졸업생들인 토마, 막심, 파니, 스테판과 그해 겨울 실종된 그들의 동급생 빙카의 이야기가 25년이라는 시간의 장벽을 허물고 되살아난다. 과거가 더 이상 희미한 그림자로 남아 있기를 거부할 경우 기억의 저편으로 밀쳐둘 수는 없다.
소설은 1992년 겨울과 2017년 봄을 교차하며 전개된다. 1992년에 생텍쥐페리고교에 다닌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빙카 로크웰을 좋아했다. 빨강머리, 반짝이는 눈,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기는 우아한 제스처, 특유의 신비한 미소와 시크한 표정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빙카만의 매력이었다.
1992년, 대다수 학생들이 고향으로 떠난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생텍쥐페리고교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체육관 신설공사 현장에 사체를 유기하고, 치밀한 은폐를 시도해 완전범죄를 획책한 사람들이 바로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들인 토마, 파니, 막심, 막심의 부친 프란시스, 토마의 모친 안나벨이다. 매우 단순한 사건인 듯 보이지만 비밀을 파헤쳐갈수록 놀라운 사실들이 새록새록 드러난다.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들 만큼 흥미진진한 전개와 기막힌 반전, 의표를 찌르는 결말이 함께 하는 소설이다.

완벽하게 숨긴 25년 전 살인, 누군가 그 비밀을 알고 있다.
빙카는 과연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망했을까, 어딘가에 생존해 있을까? 경찰도 전혀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종결된 빙카 실종사건이 25년이라는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다시 주목받는다. 빙카 실종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나타나 관련자들에게 은밀히 복수를 다짐하는가 하면 학교에서는 체육관 부지에 초현대식 다목적 건물을 짓기 위해 체육관을 허물기로 결정한다. 체육관 공사현장에 알렉시의 사체를 유기한 토마와 막심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두 사람은 25년 전 꼭꼭 숨긴 비밀이 만천하에 드러날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토마는 빙카 실종사건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작하는 동시에 빙카가 어딘가에 반드시 살아있길 간절히 희망한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저마다 사랑을 이야기한다. 토마는 빙카를 사랑하고, 파니는 토마를 사랑하고, 빙카는 알렉시를 사랑하고, 안나벨은 프란시스를 사랑하고, 장크리스토프 선생은 드빌 선생을 사랑하고, 막심은 동성애자이다. 그들은 저마다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상대에 대해 깊이 이해하거나 정말이지 자신과 잘 어울리는지 보려하지 않는다. 남몰래 그려온 이상적인 여성상 혹은 남성상을 상대에게 투영시키고, 영원히 그 모습 그대로 남아주길 기대하는 마음을 과연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랑을 내세우지만 뒤틀린 욕망일 뿐이다. 살인과 사체유기, 끔찍한 복수극으로 이어지는 이 소설의 비극 역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기적이고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인간은 약한 존재이고, 주변에는 악마의 유혹이 차고 넘친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한편 사랑하는 연인 혹은 자식을 지켜주기 위해 전쟁을 치르듯 살아간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토마의 아버지는 ‘삶의 현장은 어디나 전쟁터이고, 기본적으로 폭력적일 수밖에 없어.’라고 하고, 토마의 엄마는 ‘문명이란 불타는 혼돈 위를 살짝 덮고 있는 얇은 막에 불과해. 산다는 건 어차피 누구에게나 전쟁이라는 걸 잊지 마.’라고 한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세상은 결코 말랑말랑하고 로맨틱한 곳이 아닐뿐더러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잠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될 만큼 위험한 곳이라는 섬뜩한 진단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소설에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깊이 있고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내일》이후 기욤 뮈소는 뛰어난 스릴러 작가로 변신했다.《아가씨와 밤》은 기욤 뮈소 스릴러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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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4. 11:24 국내베스트셀러
걷는 사람, 하정우 - 10점
하정우 지음/문학동네

 

걸어서 출퇴근하는 배우, 하정우

그에게 걷기란,
두 발로 하는 간절한 기도
나만의 호흡과 보폭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
아무리 힘들어도 끝내 나를 일으켜 계속해보는 것


영화배우, 감독, 그리고 그림 그리는 사람. 스크린과 캔버스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활동을 펼쳐온 배우 하정우가 이번엔 새 책을 들고 에세이 작가로 찾아왔다.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하정우 에세이의 제목은 『걷는 사람, 하정우』.
이 책에서 하정우는 무명배우 시절부터 트리플 천만 배우로 불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걸어서 누비며 출근하고, 기쁠 때나 어려운 시절에나 골목과 한강 변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다잡은 기억을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이 책에는 ‘배우 하정우가 지금까지 그가 걸어온 길’과 ‘자연인 하정우가 실제로 두 발로 땅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달랜 걷기 노하우와 걷기 아지트’, 그리고 걸으면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배우 하정우는 하루 3만 보씩 걷고, 심지어 하루 10만 보까지도 기록한 적 있는 유별난 ‘걷기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손목에 걸음수를 체크하는 피트니스밴드를 차고서 걷기 모임 친구들과 매일 걸음수를 공유하고, 주변 연예인들에게도 ‘걷기’의 즐거움과 효용을 전파하여 ‘걷기학교 교장선생님’ ‘걷기 교주’로도 불린다.
그는 강남에서 홍대까지 편도 1만 6천 보 정도면 간다며 거침없이 서울을 걸어다닌다. 그에게 웬만한 이동거리의 단위는 ‘차로 몇 분 거리’ ‘몇 킬로미터’가 아니라 ‘도보로 편도 몇 분’이 더 익숙하다. 심지어 비행기를 타러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8시간에 걸쳐 걸어간 적도 있다는 그에게 ‘걷기’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숨쉬고 명상하고 자신을 돌보는 또다른 방식이다.
“엄청 바쁠 텐데 왜 그렇게 걸어다니나요?”
“언제부터 그렇게 걸었어요?”
희한하다 싶을 정도로 걷고 또 걷는 배우 하정우를 향한 이 질문들에, 이제 그가 이 책 『걷는 사람, 하정우』로 답하려 한다.
하정우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는 서점에 풀리자마자 주문이 쇄도해 출간 당일 2쇄에 돌입하며, 연말 서점가와 출판계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글쎄, 언제부터였을까? 돌아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오직 걷기밖에 없는 것만 같았던 시절도 있었다. 연기를 보여줄 사람도, 내가 오를 무대 한 뼘도 없었지만, 그래도 내 안에 갇혀 세상을 원망하고 기회를 탓하긴 싫었다. 걷기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았던 과거의 어느 막막한 날에도, 이따금 잠까지 줄여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지금도 꾸준히 나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 점이 마음에 든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 내 손에 쥔 것이 무엇이든 걷기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할 수 있다는 것. _서문에서

강남에서 홍대까지 걷는다, 하루 3만 보, 가끔은 10만 보…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란히 걷고,
맛있는 것을 먹고, 많이 웃고, 오래 일하고 싶은
자연인 하정우의 발자국


영화 속 찰진 ‘먹방’으로도 자주 회자되는 그는 스스로 ‘걷기를 즐기지 않았더라면 족히 150kg은 넘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실제로도 잘 먹고 많이 먹는다. 그러나 그는 좀 덜 먹고 덜 움직이기보다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 세상의 맛있는 것들을 직접 두 손으로 요리해 먹고 두 발로 열심히 세상을 걸어다니는 편을 택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이 세상의 맛있고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충분히 만끽하고 감탄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한강 주변을 ‘내 집 앞마당’이라 생각하고 걷는다. 이 책에는 그가 길 위에서 바라본 ‘매직 아워’의 하늘, 노을, 무지개, 그의 새벽 걷기의 쉼터이자 간이카페가 되어주는 한강 편의점, 함께 걷는 길동무, 종일 걸은 후에 그가 직접 요리해 먹는 단순하지만 맛깔나는 음식 등, 그가 채집한 일상의 조각들이 스냅사진으로 실려 있다.
영화 <터널>을 촬영할 때, 터널 안에 매몰된 ‘정수’의 초췌하고 마른 몸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중 단기간에 혹독한 다이어트를 해야 했을 때도 그가 택한 것은 역시 ‘걷기’였다. 그러나 그에게 걷기는 단지 몸관리의 수단만은 아니다.
하정우에게 걷기란 지금 손에 쥔 것이 무엇이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두 다리만 있다면 굳건히 계속할 수 있는 것이다. 슬럼프가 찾아와 기분이 가라앉을 때, 온 마음을 다해 촬영한 영화에 기대보다 관객이 들지 않아 마음이 힘들 때, 그는 방 안에 자신을 가둔 채 남 탓을 하고 분노하기보다 운동화를 꿰어신고, 그저 걷는다.
걸으면서 복기하고 스스로를 추스른다.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지금 이 순간조차 긴 여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그리고 결국은 잘될 것이라고.

2015년 내가 주연과 감독을 맡은 <허삼관>이 개봉했을 때, 나는 한창 <암살>의 주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허삼관>은 기이할 정도로 관객이 들지 않고 있었다. 부랴부랴 이유를 찾다가, 나 자신을 질책하다가, 눈떠보면 <암살> 촬영 시간이 닥쳐와 있었다.
촬영장에 가는 것조차 너무나 힘이 들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분명 나를 위로하려 할 테니까. 어떤 사람은 별일 아닌 척 담담하게 나를 토닥일 테고, 또 누군가는 까맣게 타는 내 속마음을 눈치채고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조심스러워할 것이다. 그 모두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나는 더 불편했다.
갑자기 바보가 된 것 같았다. 사람들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나의 아픈 마음을 어떻게 털어놓아야 하는 건지, 사람들의 위로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 건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촬영장에서 유쾌하게 농담을 건네고 사람들을 웃기던 하정우는 사라져버리고, 무슨 짓을 해도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든 어둡고 우울한 남자만 거기 남아 있었다.
아침에 촬영장으로 향하는 출근길, 나는 한 시간씩 기도했다. 제발 내가 맡은 연기만은 무사히 소화하게 해달라고. _「왜 자꾸만 나를 잃어버리지?」, 35~36쪽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하정우에게도 성공과 실패는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거듭 찾아온다. 때론 댓글에서 “하정우씨, 감독은 하지 말고 그냥 배우만 하세요!” 같은 신랄한 평도 뜬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 간다.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과 제작자라는 멀고 험하지만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길로 조금 더 멀리 걸어가보려 한다.

사실 배우로서든 감독으로서든 새 영화를 시작할 때 나는 늘 두렵다. 그러나 그 두려움이 나를 주저앉히거나 새로운 시도를 아예 못하도록 막지는 않는다. 또한 성공과 실패란 단순히 흥행의 그래프만으로는 확정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허삼관>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나의 실패작’은 아니다. 내가 <허삼관>을 연출하면서 받은 선물들은 물질로는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누군가 내게 “하정우씨, 배우만 하세요”라고 말할 때 나는 예전에는 상처받았지만, 앞으로는 상처받지 않으려 한다. 그건 내가 배우로서는 대중들에게 꽤 친숙하고 그럭저럭 잘해왔다는 뜻 아닌가. 감독 하정우는 배우 하정우에게 빚졌지만, 언젠가는 감독 하정우가 배우 하정우에게 그 빚을 갚을 날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배우 하정우는 지금까지 많은 행운과 사랑을 누렸고 순탄한 길을 걸어온 편이지만, 스무 살에 연극무대에 오른 이후 서른 무렵 10년 만에 간신히 빛을 본 사람이기도 하다. 그에 비하면 영화감독 하정우는 이제 데뷔한 지 고작 몇 년밖에 안 된 신출내기다. 감독으로서의 성공과 실패를 운운하기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_「왜 사랑받지 못했을까?」, 229~231쪽

화려한 필모그래피 너머
그가 흘린 땀과 간절한 기도의 기록―
하정우는 어떻게 영화를 선택하고 만들어가는가


<군도> <암살> <터널> <베를린> <아가씨> <신과 함께> 등 그의 화려한 필모그래피 뒤에 숨어 있는 그의 땀과 기도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에세이를 읽는 특별한 즐거움이자 감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영화를 고르는 안목이 범상치 않다고들 하지만, 그는 작품을 결정할 때 ‘책’(시나리오)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들고 온 ‘사람’을 들여다본다. 그가 영화를 찍는 동안 동행으로 삼아야 할 사람이 어떤 길을 걸어온 사람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실제로 배우가 처음 받아보는 단계에서 이미 완벽하게 짜인 시나리오는 드문 편이라고 그는 말한다. 영화 시나리오도 스태프와 배우들이 모두 꾸려지면, 함께 대화하고 고민하며 완성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1편과 2편 모두가 천만 관객을 넘어선 <신과 함께>에 합류하기로 결심할 때도, 그는 전작 <미스터 고>에서 처음으로 쓴 맛을 본 김용화 감독이 자신에게 ‘가장 절실한’ 가족 이야기로 되돌아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판타지물이 성공을 거둔 사례가 드물고, 손익분기점이 까마득하게 높다는 점도 그의 결단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동행이 되어 한 편의 영화라는 먼 길을 함께 걸어가느냐였다.

< 신과 함께?죄와 벌>은 알고 보니 김용화 감독이 실제로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극에 담은 것이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신과 함께> 1편을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진혼곡’이라 표현했다. 언뜻 일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수적인 요인처럼 보이지만, 내겐 그것이 이 영화를 선택하는 무엇보다 확실하고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나는 이 영화가 잘될 수 있다는 확실한 느낌을 받았다. 때로 이 확실한 예감은 영화에 관계된 누군가의 ‘절실함’에서 나온다. 나는 그의 절실함에 공감했고, 그의 동행이 되어주고 싶었다.
내게는 ‘어떻게 시나리오를 고르는가?’라는 질문보다 ‘어떤 사람들과 일하길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이 더 맞는 것 같다. 배우가 받아보는 단계에서 사실 완벽하게 짜인 시나리오는 거의 없다. 시나리오는 언제나 배우와 스태프가 모두 구성된 후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한 절반 정도는 바꿀 생각을 하고 들어가는 거다. 나는 현재 시나리오의 반을 더 낫게 바꾸어나갈 열린 생각과 에너지를 가진 사람, 나와 절실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일하길 좋아한다. _「내가 동행을 선택하는 법」, 239쪽

그가 걷기를 통해 배운 것은 걷기도, 일도, 인생도, ‘내 숨과 보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남 탓을 하고, 여건을 탓하고, 대중을 탓하고, 분위기를 따지는 법이 없다. 그저 건강한 두 다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자신의 앞에 펼쳐진 길을 기꺼이 즐기면서 걸어간다.
사람들이 쉽게 ‘성공’과 ‘실패’의 양극단으로 나누어 단정지어버리는 순간조차 자신이 끝까지 걸어야 할 긴 여정의 일부라 믿는 그의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다보면, 문득 하정우처럼 내 숨과 보폭으로 걷고 싶어진다. 살아가면서 그 어떤 조건과 시선에도 휘둘리지 않고 두 다리만 있다면 ‘계속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란히 걷고,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많이 웃고, 오래 일하고 싶은, 자연인 하정우의 발자국이 이 책에 활자로 남았다.
하정우에게 ‘걷기’는 두 발로 하는 간절한 기도,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계속되어야 할 ‘삶’ 그 자체다.

삶은 그냥 살아나가는 것이다. 건강하게, 열심히 걸어나가는 것이 우리가 삶에서 해볼 수 있는 전부일지도 모른다.
살면서 불행한 일을 맞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나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생이란 어쩌면 누구나 겪는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일에서 누가 얼마큼 빨리 벗어나느냐의 싸움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사고를 당하고 아픔을 겪고 상처받고 슬퍼한다. 이런 일들은 생각보다 자주 우리를 무너뜨린다. 그 상태에 오래 머물면 어떤 사건이 혹은 어떤 사람이 나를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망가뜨리는 지경에 빠진다. 결국 그 늪에서 얼마큼 빨리 탈출하느냐, 언제 괜찮아지느냐, 과연 회복할 수 있느냐가 인생의 과제일 것이다. 나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든 지속하는 걷기가 나를 이 늪에서 건져내준다고 믿는다.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_「걷는 자를 위한 기도」, 291~292쪽)
posted by colby
2018. 12. 1. 23:29 국내베스트셀러
2019 수상한 임용 심층면접 - 10점
김노을 외 지음/활자문화

 

2019학년도 초, 중등 교과 및 비교과 2차 임용 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필수 기본서

1. 최신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학교, 교사, 학생'의 각 주제별 내용 + 각 지역별 시책 핵심 정리
2. 즉답형 60문제, 구상형 60문제의 적중률 높은 엄선된 문항
3.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특색있는 답변
4. '수상한 임용면접 카페'를 활용한 빠른 소통과 팁 제공

Ⅰ.왜 수상한 임용 심층면접이 필요할까요?

1-1.기존 임용 심층면접 책의 부족함을 채우고자 했습니다.

- 최근 4개년의 기출문제들에 충실하고자 구조화하고 분류하여 기출분석을 했습니다.
- 심층면접은 공통된 영역이므로 초·중등·비교과 모든 기출을 반영했습니다.
- 각 시도교육청의 주요 시책 내용을 학습내용과 실전문제에 반영했습니다.
- 교원의 청렴문제와 같은 최근의 뜨거운 교육적 이슈를 적극 반영했습니다.
- 현직교사만이 겪고 느낄 수 있는 교육현장의 살아있는 경험과 모습들을 반영했습니다.

1-2.초·중등·비교과 면접 고득점자들인 현직 교사들이 직접 집필했습니다.
- 2017 초등 수석 합격자
- 2016~2017 중등 고득점 합격자
- 2016~2017 비교과 고득점 합격자

1-3.면접 스터디에 최적화된 책입니다.
- 스터디를 할때 따로 문제를 준비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 실전에 가까운 문제 퀄리티로 실전문제를 준비했습니다.(장문해석, 자료해석 등)
- 충분한 연습을 위해 많은 양의 실전문제(구상형 60, 즉답형60)를 준비했습니다.
- 모든 문제에 대한 채점기준표를 제공하여 면접 스터디 진행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 독학에도 유용합니다. 채점기준표를 참고하여 본인의 답안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Ⅱ.수상한 임용 심층면접은 어떤 책인가요?
(2018년판 400p → 2019년 개정판 640p로 학습 내용 및 실전문제 추가로 UPGRADE!)

2-1.2018년판과 2019년판은 무엇이 다른가요?
- 2018년 각 시도교육청별 초등 중등 면접 기출문제를 최신기출로 전부 반영
- 2018년 각 시도교육청별 신규 또는 변경된 주요 시책을 반영
- 2018년 교육적 사회적 이슈들을 반영하여 내용 및 실전문제에 추가
- 2018년판에는 없었던 중요한 주제들을 2019년판에는 추가(예. 교과교실제)
- 2018년판에서 퀄리티가 낮다고 피드백 받은 실전문제 약 20문제를 삭제
- 2019년판에는 더욱 퀄리티를 높인 실전문제 약 40문제를 추가로 반영
- 전체 페이지 400p → 600p 분량으로 약 200p정도의 분량이 증가

2-2.2018년 합격수기 및 임용 심층면접 추천 책
- 다수의 합격수기, 고득점 수험생분이 추천하는 수상한 임용심층 면접 책!
- 다수의 임용카페 글들에서 많은 분들이 찾고 추천하는 심층면접 책!
posted by col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