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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5 - ![]() EBS 지식채널ⓔ 지음/북하우스 |
산악인 김세준, 축구선수 이동국, 팝 아티스트 낸시 랭, 판화가 이철수, 뮤지션 신해철과 한대수, 마임이스트 유진규, 통일문제연구소장 백기완,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린 보노짓 후세인, 환경 운동가 도법 스님, 용산 참사 유족 김영덕, 슬로 라이프와 행복을 이야기하는 나무늘보 클럽의 쓰지 신이치...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스무 명의 인물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통해 <지식ⓔ>가 전하지 못한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Prologue 인권이란 무엇인가
- 안경환(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 서울대 법대 교수)
人間
01 초몰룽마의 두 사람
02 어느 스트라이커의 일승
03 텔레비전
04 어머니의 그림
05 몸의 학교
06 안돼!
07 남들 다 아는 프라이버시, 사생활
08 남겨진 논쟁
09 파블로 카잘스의 콘서트
10 지독한 싸움꾼
人生
11 칩코의 여인들
12 가비오따스
13 Summer of Love
14 빛의 전쟁
Prologue 인권이란 무엇인가
- 안경환(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 서울대 법대 교수)
人間
01 초몰룽마의 두 사람
02 어느 스트라이커의 일승
03 텔레비전
04 어머니의 그림
05 몸의 학교
06 안돼!
07 남들 다 아는 프라이버시, 사생활
08 남겨진 논쟁
09 파블로 카잘스의 콘서트
10 지독한 싸움꾼
人生
11 칩코의 여인들
12 가비오따스
13 Summer of Love
14 빛의 전쟁
15 한 권의 책
16 개나리 필 무렵
17 바타와 삼부 곰보수레와 바트데거
18 '괴물'의 그림자
19 카메라는 무기다
20 보키니

현실이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말 초대전 때문에 독일에서 서너 달 체류했던 경험이 직접적인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서 자본주의의 진행을 경험하고 있는 사회를 직접 가서보니 세상의 변화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독일에 있으면서 케터 콜비츠 관련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다 찾아다녔다. 놀라운 것은,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뜨거운 이름이었던 콜비츠가 모국에서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는 점이다.
......아무리 위대한 예술적 언어들도 시대적 소임이 다하고 나면 이처럼 뒷방물림이 되고 만다는 것을 목격한 셈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변화에 대한 고민이 그런 경험등을 통해 확신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미 나의 '거친 언어'에는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대중을 따라다닌다'는 말을 들어도 유감은 없지만, 나는 늘 대중이 현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중에게 외면받는 목소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 판화가 이철수 인터뷰 중에서 - - 동대장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칼이다. 내 그림을 갖게 되는 사람들도 물론 통속적인 방식 또는 시장적인 방식으로 작은 대가를 치르기는 하지만, 그것이 성찰의 아이템으로 그 옆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 내지 바람이 있다.
내 그림을 곁에 두고 보면서 소비에 지친 자기 일상을 한번쯤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작업은 내 삶에 관한 반성문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이들에게도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말랑말랑하지만 끊없이 존재를 붙들고 의심하게 만드는 그런 역할 말이다.
......분노에 차 있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언어를 구사하는 데 대해 두려움과 환멸을 느끼고 산 지 오래다. 설사 내가 언젠가 분노에 찬 언어를 다시 사용해야 할 경우가 생기더라도 그것이 나를 삼켜버리지 않기를 바라고, 그것이 남에게 전해질 때도 반어적인 순기능이 충분히 전해질 수 있는 수준이었으면 좋겠다.
- 판화가 이철수 인터뷰 중에서 - - 동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