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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있는 도서들을 소개하고 책에 관련된 감상문이나 독후감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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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재'에 해당되는 글 1

  1. 2009.12.14 성공과 좌절, 노무현, 학고재
2009. 12. 14. 12:34 국내베스트셀러
성공과 좌절 - 10점
노무현 지음/학고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집필하던 회고록이 출간되었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던 마지막 말. 그는 무엇을 그토록 전하려 했을까?

1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와 2부 '나의 정치역정과 참여정부 5년(노무현 대통령 육성기록)' 등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 1장이 담고 있는 것은 바로 '미완의 회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고록의 목차를 포함, 대강의 구성을 직접 작성한 '성공과 좌절' 그리고 회고록 집필을 결정한 뒤 줄거리를 밝힌 구술 기록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와 '스스로 입지를 해체하는 참담함으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장 '봉하 단상'에서는 노 대통령이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의 비공개 카페에 올린 글들을 최초로 공개, 퇴임 후에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뇌하던 노 대통령의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한다. 퇴임을 앞둔 2007년 9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청와대에서 네 차례 가진 인터뷰 내용은 2부에 담겼다.

마지막으로 남긴 글_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제1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1장 미완의 회고
성공과 좌절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스스로 입지를 해체하는 참담함으로
2장 봉하 단상
<봉하 글마당>에서
<좋은 자료 모으기 동호회>에서
<진보주의 연구모임>에서

제2부 나의 정치역정과 참여정부 5년-노무현 대통령 육성기록

1장 시대는 한 번도 나를 비켜가지 않았다
1946년생, 그리고 가난
큰형님, 어린 시절의 표상
글짓기 반항 사건
4·19와 5·16의 기억
개척시대, 개발시대
사법시험 이야기
결혼, 장인 그리고 연좌제
판사 생활, 변호사 생활
부림사건, 인권변호사
정치로 들어가는 길
3당 합당 충격
김대중과 김영삼
선거, 왜 부산인가
바보 노무현과 노사모
대선출마 동기
굿바이 청와대
고향으로 간다는 것

2장 참여정부 5년을 말하다
참여정부 평가
성장과 복지
남북정상회담
북핵문제, 남북관계, 동북아 평화
한미관계
한.미 FTA
언론개혁
정치개혁 그리고 좌절

3장 한국 정치에 대한 단상
한국 정치에 대한 고언
시민주권시대

노무현 대통령 연보

P.124 : 세상이 많이 바뀐 것입니다. 다만 바뀌긴 바뀌었는데 이상하게 바뀌었습니다. 군사정권 시절에는 남이 가진 것을 강탈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는데, 지금의 정부는 장물을 되돌려 줄 권한도 없는 것입니다. 세상이 바뀌는 과정에서 과거사 정리가 제대로 안 된 채 권력만 민주화되면서 힘이 빠져버리니까 기득권 가진 사람들, 특히 부당하게 기득권을 누리고 잇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억울한 일이지만 그것이 우리 역사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정수재단 건만이 아니라 지난날 역상의 피해를 입었던 많은 사람들의 피해가 다 복구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끔 '역사는 물릴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동대장
P.125 : '과거사 정리라는 것을 어디까지 해야 하나?' 하면서도 논리적으로 그 한계를 긋기가 어렵고 또 역사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나가는데 필요한 만큼 '판단이라도 하고 넘어가자, 하다못해 이름표라도 갈아붙이자!' 하는 그런 것이 역사 정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저렇게 장물이 그냥 남아 있고 그 주인이 정권을 잡겠다고 하는 상황까지 용납하고 받아들이려니 무척 힘이 듭니다.

말하자면 아무리 역사는 되돌릴 수 없다 해도 우리가 이런 상황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높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역사 정리라는 것도 더욱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동대장
P.146 : 3당 합당은 두가지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나는 호남을 지역으로 고립시켰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것이 후에 가져온 문제는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지역구도가 완전히 돌이킬 수 없도록 고착화됐습니다. 어떻든 다시 회복시켜 보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까지 그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3당 합당은 큰 상처와 충격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3당 합당으로 인해 철새 정치의 수준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야심을 가진 한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해 개인적으로 이 당 저 당을 옮겨 다니는 수준이었는데 이제 차원이 달라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저곳 오락가락하는 것도 없어져야 할 잘못된 풍토인데, 이제는 정권을 놓고 자웅을 겨룰 정치지도자가 당을 넘어가 버렸으니 엄청난 것입니다. 그래서 한두명의 기회주의자들이 정치판을 조금씩 어지럽히는 것이 아니라 정치 전체가 통째로 기회주의 판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후 정치인들의 행태가 실제로 그렇게 변했습니다. 자신의 소신이나 가치와는 거의 관계없이 당선이나 이익을 위해 아무런 원칙도 없이 보따리 싸들고 돌아다니게 된 것입다. - 동대장
저자 : 노무현
  • 최근작 : <마음 먹었을때 시작해라>,<성공하고 싶다면 군대에 가라 2>,<해인사를 거닐다> … 총 9종 (모두보기)
  • 소개 : 1946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197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지법 판사를 지내다 197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제13,15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거쳐 2002년 제1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2009년 63세를 일기로 서거하였다.

    2004년 영국 최고 훈장 배스 대십자훈장(GCB), 2005년 미국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밴 플리트',
    2007년 카타르 독립대훈장, 2008년 무궁화대훈장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군대에 가라 1,2>(노무현외 49명 공저), <로마의 논리와 감성>(노무현, 마광수 외 공저),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행정가와 CEO를 위한 8가지 리더십의 원리)>, <노무현 : 상식 혹은 희망>(노무현 등저), <마음 먹었을때 시작해라>(노무현, 박찬종 외 공저), <여보, 나 좀 도와줘>,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 <노무현이 만난 링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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